핵실험 후 벌써 4번째..'北대사 추방' 국가는 어디?

by 통준회 posted Sep 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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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출국하는 주멕시코 북한대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남미와 중동에 이어 유럽국가 중 처음으로 스페인까지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하기로 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은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김혁철 북한 대사에게 이달 말까지 떠나라고 명령했다. 또 자국 내 북한 외교관 숫자도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라고 통보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북한 대사 추방 명령을 결정한 국가는 스페인을 비롯해 멕시코, 페루, 쿠웨이트 등 4개 국가다. 이들 모두 북한 대사를 추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의 경우 유럽국가에서 대사 추방 조치가 이뤄진 첫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 7월을 기준으로 북한이 상주 대사관을 두고 있는 나라가 47국인 점을 고려하면, 이 중 10%가 넘는 곳에 대사가 없어진 셈이다.

그간 북한 외교관들은 밀수, 뇌물 등 각종 범죄에 휘말리거나 들통 나 주재국으로부터 쫓겨난 사례는 종종 있었다. 지난 3월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외교 관계가 틀어지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강철 북한 대사를 추방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줄지어 선 아파치 헬기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기 위해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한 경우는 없었다는 것이 우리 외교부의 설명이다.

북한 대사 추방은 아니지만,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국인 동남아 국가들도 북한에 등을 돌리고 있다. 북한의 3대 무역국 중 하나인 필리핀은 지난 8일 북한과의 교역 중단을 선언했고, 캄보디아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베트남은 외교관급 인사인 북한 단천은행 대표를 사실상 추방하는 방식으로 간접적 대사 추방을 이행했고, 미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는 지난 13일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천명했다.

현재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대사를 추방할 것인지, 외교 통로의 역할 때문에라도 놔둬야 할지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이 같은 북한 고립 분위기는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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