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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모습. (노동신문) 2016.8.25/뉴스1
美 디플로맷 보도…"北 해상억지력 확대 도모"
기존 고래급보다 큰 배수량 2000t 이상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항에서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플로맷은 북한 무기 개발에 정통한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신포항에서 건조하고 있는 새 디젤 전기식 잠수함을 미군 정보당국이 파악했다고 전했다.
당국 추정에 따르면 신형 잠수함의 배수량은 기존 신포급(또는 고래급)에 해당하는 2000t을 넘어선다. 높이는 11m로 전해졌다.
이는 나진급 호위함 이래 개발된 가장 큰 북한 선박이며, 고래급의 후속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디플로맷은 평가했다.
미 정보당국은 이 잠수함을 '신포-C'라고 이름 붙였다. 기존 고래급 잠수함의 미국식 명칭은 '신포-B'다.
현재 북한에 있는 고래급 잠수함은 단 1대뿐이며 아직 완전한 운용 단계에는 접어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기관들은 이 잠수함의 배수량을 1700t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또 앞서 디플로맷은 이 고래급 잠수함에 올여름 발사관 1개가 추가 배치됐다고 전했다. 기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1'이나 이를 대체할 고체연료 SLBM인 '북극성-3'을 발사하는 용도로 추정된다.
북한의 신형 잠수함 개발 소식은 지난달 중순 일본 도쿄신문 등이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공개했다. 또 북한전문매체 38노스와 영국 군사전문지 IHS 등은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해 말부터 북한의 잠수함 추가 건조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이번 소식은 북한이 향후 수년간 1대 이상의 잠수함을 개발함으로써 해상 억지력을 확대하려는 목표를 세웠음을 시사한다고 디플로맷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