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열돔'에 北도 역대급 더위…주민들의 피서법은?

by 통준회 posted Jul 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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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 관측 기록 경신 "매우 심한 고온현상"
야외수영장·계곡서 물놀이…'딸기 얼음물'


지난 6일 오후 평양 시민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7.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한반도를 달구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북한의 수은주도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은 시원한 냉면이나 아이스크림, 물놀이를 통해 더위를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북한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26~35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기온이 33~38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남측보단 낫지만 역시 후덥지근하다.

특히 지난 22일엔 북한 강원 원산시의 낮 기온이 39.7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문천시도 39.2도, 함경남도 금야군도 39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최근 장마철 날씨에 기본 영향을 주는 북서태평양 고기압이 예년에 없이 급격히 강화돼 조선(북한)의 전반적 지역에서 초복을 전후하여 매우 심한 고온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15일부터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고온현상은 점차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며 22일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34.6도로 종전의 최고기록인 1997년 7월26일 34도를 경신했다고 소개했다.

북한 주민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수영장에 가거나 아이스크림, 냉면을 먹으며 더위를 견디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는 최근 평양의 문수물놀이장에서 야외 물놀이를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27개 미끄럼틀을 갖춘 여가시설로 외관이 여느 '워터파크'와 다르지 않다.

북한 주민들은 주말이나 휴일에 당일치기로 인근 유원지나 바닷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인근에선 문수물놀이장, 만경대물놀이장 등이 유명하다. 이런 시설들은 저렴하게도 이용할 수 있지만 고액 티켓 구매자와 달리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까운 계곡이나 강에서 물놀이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한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지난 17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농촌 주민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강에서 미역을 감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 각지 시장에선 냉면과 아이스크림이 인기이고, 가정에선 딸기와 얼음을 믹서기로 갈아 만든 '딸기 얼음물'도 즐겨 마신다고 전했다.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필요한 전기를 충당하는 가정이 많아졌단 풍문이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4일 남측 언론을 인용, 남측에서 15~21일 사이 온열 질환자가 556명(23일 기준) 발생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무더위로 인한 인명피해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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