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시진핑 방북설, 관광객 이어 외국 기업인 방문 연기 요청

by 통준회 posted Aug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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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절 70주년 앞두고 취한 조치일 가능성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갑자기 북한 지역의 외국인 단체관광을 중단하자 그런 추측이 확산됐다. 시 주석이 방북할 시기가 무르익었지만 관광 중단과 시 주석 방북을 연결짓는 것은 다소 비약이란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다음 달 정권수립일(9·9절) 70주년을 앞두고 외국인 단체관광 중단에 이어 외국 기업인들에게 평양 방문 연기를 요청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선양에 거주하는 한 조선족 기업인은 “평양 방문을 위해 비행기표 예약을 마쳤는데 1주일 전 북한 측에서 방문을 9월 5일 이후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방북 일정을 미룬 사람이 여러 명”이라고 전했다.

북한 대형 여행사들은 최근 “다음 달 5일까지 평양의 모든 호텔이 수리 공사에 들어가 단체관광객을 받을 수 없다”고 긴급 통지했다. 북한이 단체관광을 중단하자 일각에선 시 주석의 방북을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시 주석이 8월 말이나 9월 초 방북을 계획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일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 차례 중국을 방문한 만큼 시 주석의 방북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과거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할 때 ‘깜짝 방문’ 형식이 아니라 미리 공지를 했기 때문에 시 주석이 방북한다면 5∼6일 전에는 일정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 집권 2기가 꽤 지났고 김 위원장의 세 차례 방중이 있었으니 당연히 시 주석의 방북을 예상해볼 수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북 시기를 구체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단체관광 중단은 북한이 밝힌 것처럼 70주년 9·9절을 앞두고 호텔 수리와 대형 열병식 준비, 홍수로 유실된 도로 보수 등이 이유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 주석이 방북한다고 단체관광을 중단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연결이 어려운 탓이다. 과거에도 중국 고위 인사의 방북을 앞두고 단체관광을 중단한 예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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