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 대북특사 비건과 방북…이번엔 ‘빈손’ 아닐까

by 통준회 posted Aug 24,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 특사는 북미 제네바협상 과정 꿰고 있는 대북 전문가


2018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부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새로 임명한 대북 특사와 함께 북한을 찾는다. 벌써 4번째 방문이다. 북미관계의 ‘메신저’로 임명된 미국의 북한 특사가 향후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도 관건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주 이른 시간 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특사로 스티븐 비건을 임명했다”며 “이번 방북은 비건과 함께 간다”고 말했다.

미국이 특사로 임명한 비건은 포드 자동차에서 임원을 지낸 대북 보수파 협상 전문가다. 포드자동차의 국제담당 부회장으로 일하다 대북대표로 발탁된 비건은 백악관과 의회에서 20년 넘게 외교 분야에서 일해온 전문가이기도 하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보좌했고, 빌 프리스트 전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미국이 비건을 특사로 임명한데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테이블에서 협상력을 보다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하고 있다. 비건은 1990년대부터 ‘제네바합의’ 협상 체결 및 파기 과정에 개입해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 등 북한의 협상 전략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가 협상을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비건에게 대북 협상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 특사로 임명한 스티븐 비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네번째 북한 방문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그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과 협상을 벌이고 핵무기와 핵물질 등을 포함한 비핵화 로드맵을 달라고 요구해왔다. 반면 북한은 한국전쟁에 대한 종전선언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큰 진전이 없었다.

두번째 북미정상회담 이야기도 양측간 오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말해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경우 이번 방북에선 김정은 위원장 면담 일정이 없지만 상황에 따라 여건이 변할 수도 있다.

Articles

4 5 6 7 8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