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촉진’ 위해 대미 외교 주력

by 통준회 posted Apr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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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교안보 라인이 미국 측 카운터파트를 만나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사전조율에 나섰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북·미 간 이견을 좁혀 ‘포괄적 접근을 통한 단계적 이행’이라는 절충점을 찾기 위해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나 정상회담 의제 등을 조율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논의한 내용들에 대해 더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과 함께 방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별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을 만나 키리졸브 연습을 대체해 지난달 실시된 ‘19-1 동맹’ 연습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한·미연합훈련 및 연습의 방향을 논의한다. 두 사람은 북·미협상 재개와 관련한 국방당국 차원의 후속조치를 중점적으로 협의할 전망이다.

김 차장과 정 장관은 미국 상·하원의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두루 접촉해 북·미협상 촉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특히 코리 가드너 미 상원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을 면담한다.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미 정치권에서 제기된 회의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일본 도쿄를 방문해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북·미 2차 정상회담 이후 최근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일은 지난달 15일 가나스기 국장의 방한 계기에 있었던 협의에 이어 보름 만에 다시 북핵 수석대표 회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