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과의 협상, 순탄치는 않을 것"

by 통준회 posted Apr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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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2월 '노딜'로 마무리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언론에 비친 것보단 생산적이었던 만큼 논의가 진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BS방송 '인텔리전스 매터스'에 출연해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 미처 다 보도되지 않은 뉘앙스 같은 것이 있었다"면서 "그저 '그들(북한)의 입장이 있었고, 우리(미국)의 입장이 있었고, 그냥 걸어나갔다'고 말하기에는 그보다 더 많은 뉘앙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기반으로 더 (논의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면서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말을 하고 있는 만큼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강경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그는 "과거에는 북한에게 너무 적은 대가를 받고 많은 돈을 내줬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 이 점을 북한 인사들도 꽤 명확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비핵화 협상은) 오직 김정은 위원장이 근본적이고 전략적인 결단을 내리는지 여부에 달렸다"면서 "김 위원장은 여섯 번이나 내게 결정을 내렸다고 말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여러 차례 말했다. 그의 결단은 군사적인 전략 결정뿐 아니라 정치적인 결정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시간이 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원론적인 발언도 잊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은) 순탄치 못하고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이 과정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국장이 폼페이오 장관보다 원숙한 인물이 나서길 바란다면서 협상 상대 교체를 요구한 것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중간급 관리의 말이 아니냐"면서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대미협상 창구 역할을 했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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