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핵서류 다시 열어볼 필요 없게 할 것"

by 통준회 posted May 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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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우리의 대북외교는 북한 핵 서류(North Korean nuclear file)를 다시는 열어볼 필요가 없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인 11일 캘리포니아 업랜드 소재 미 보수 싱크탱크 클레어몬트연구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임 정부들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과 체결한 합의와 과거의 노력들은 오직 더 많은 북한 핵무기와 미국의 외교적 실패만을 만들어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주요 문턱에 마주쳤다(came across a major threshold)"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도 "나는 심지어 데니스 로드먼보다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그간의 대화 노력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이는(북한 핵협상은) 매우 심각한 사업이라는 점을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며 "우리는 미국인들이 안전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이것(북한 핵문제)이 세계 최고의 관심사라는 점을 중국과 러시아에 납득시키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대북정책에 대처하고자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세계로 하여금 (북핵 문제의) 위험성을 보고 (해결에) 참여하며, 북한이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돕게 하려는 우리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대단히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종료 이후 대화 교착 국면에서 지난 4일과 9일 연이어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쏘아올린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 9일에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겸 납치문제담당상과 워싱턴에서 회동, 역시 FFVD에 대한 상호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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