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 전투' 북한 "후대를 위한 강행군"…사상전 계속

by 통준회 posted Dec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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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0일 내년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진행 중인 '80일 전투'는 "후대를 위한 보람찬 강행군"이라며 사상전을 이어나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후대들을 위한 창조와 헌신에 삶의 보람이 있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온 나라 전체 근로자들이 떨쳐나선 이 거창한 창조대전은 자신들의 더 좋은 생활을 위해서뿐 아니라 후대들의 앞날의 행복을 담보하기 위한 영예롭고도 보람찬 강행군"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오늘 우리 인민은 비록 유족하지는 못하지만 그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남의 도움을 바라지 않고 자기 힘으로 자기 앞길을 개척해나가며 존엄있는 생활을 누리고 있다"면서 "이것은 후대들을 위하여, 미래를 위하여 허리띠를 졸라매며 분투한 전세대들의 헌신적인 투쟁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우리의 전진도상에는 유례없이 혹독한 도전과 난관들이 가로놓여 있다"면서 "우리가 조건과 환경을 빗대고 후대들의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먼 훗날에는 그들이 우리들을 돌아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경까지 봉쇄하고 경제 활동을 해야 하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후대들을 위해 이겨내야 한다며 헌신과 희생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정면 돌파전'의 핵심 기조인 자력갱생도 "후대들을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정의했다. 코로나19로 수입물자가 부족해지더라도 국산품을 애용하며 이겨내야 한다는 게 신문의 주장이다.

신문은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어릴 적부터 남의 것을 쓰게 되면 자연히 남에 대한 환상이 생기게 되고 나중에는 자기의 우월한 것도 볼 줄 모르는 눈 뜬 소경이 되고 만다"면서 "우리들의 고심과 노력이 깃든 것, 우리의 손, 우리의 지혜로 창조한 것을 후대들에게 안겨주어야 그들의 가슴 속에 애국심이 싹트게 되고 자강력이 자라나게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세대의 양심을 걸고 후대들을 위한 창조물을 더 많이, 더 훌륭하게 만들자, 천년을 책임지고 만년을 보증하자, 이것이 우리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심장의 외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북한은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까지 코로나19 방역과 80일 전투 목표 달성을 위해 연말까지는 내부 사상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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