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0명' 주장 北 상황?…방역단계 격상 후 당대회 준비 총력

by 통준회 posted Dec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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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1000명대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확산 상황도 주목된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20일) 0시 기준 국내 신규확진자는 1097명으로 알려졌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지난 16일 1078명 이후 5일 연속으로 1000명대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3차 대유행이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측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북한 내부 상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현재까지 자국 내 확진자는 '0명'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의 '남-동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주간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1만8000회 가량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지만 확진 사례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단 한명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북한은 남측에서 확산세가 심해지고 있던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국경과 지상,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봉쇄하고 모임과 학업 등을 중지해 비대면으로 실시 중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방역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당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조셉 디트라니 전 국무부 대북협상특사는 17일 '2020 글로벌인텔리전스 서밋'에서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확진 환자가 없다고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추정하는 바 북한에 타격을 미쳤다고 본다"며 "북한의 의료체계가 좋지는 않아서 심각하게 코로나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국제기구들도 코로나19로 인해 북한이 봉쇄 조치에 나서면서, 주민들의 식량난 등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확진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기조를 이어가며 방역 태세를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80일 전투' 등 내년 1월 예정된 제8차 노동당 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방역규율을 더욱 철저히 확립하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 제8차 대회가 눈앞에 있고 연말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현시기에 우리 일군(일꾼)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각성 분발해 책임성과 역할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비상방역 조치에 절대복종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위하고 사랑하는 자식들을 위하며 나아가서는 조국과 인민의 안녕을 지키기 위한 중차대한 사업"이라며 방역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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