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0일 전투' 내일 종료…8차 당대회 개최 초읽기

by 통준회 posted Dec 29,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북한의 '80일 전투'가 수일내 매듭지어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노동당대회 개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북한은 8차 당대회 개최일을 '내년 정초'라고만 하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북한의 당대회 개최는 '00일 전투'로 일컬어지는 '속도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북한은 당대회를 앞두고 '최단기간 내에 양적ㆍ질적으로 최상의 성과를 이룩해 나가는 사회주의건설의 기본전투형식'인 속도전을 시행해왔다.

1980년 제6차 당대회는 100일 전투(7월1일~10월8일)가 끝나고 이틀 뒤인 10월10일 열렸다. 2016년 제7차 당대회는 70일 전투(2월23일~5월2일)나흘 뒤인 5월6일이었다. 속도전 종료 직후 당대회가 개최돼온 것이다.

전례에 구속력이 강한 북한 체제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8차 당대회 개최일도 80일전투의 종료 시점과 연관될 수 있다.

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80일 전투의 시작일을 공개한 적은 없다. 다만 10월13일자 조선중앙통신에서 "위대한 당의 호소에 따라 80일 전투에 총 매진하여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를 자랑찬 승리로 맞이하기 위한 평양시군민련합집회가 12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 11월1일 노동신문에서 "80일 전투의 20일이 흘렀다"고 전하면서, 80일 전투의 시작일이 10월12일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하면 제8차 당대회 개최 시점으로는 80일 전투 종료 2~4일 후인 1월1일 또는 3일이 될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은 지난 1일 8차 당대회 개최 시점을 1월2일~5일 사이로 예측한 바 있다. 북한이 '정초'라고 언급한 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1월8일) 등도 1월 10일 이전 개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경우 북한 최고지도자가 매년 1월에 해오던 신년사는 또 생략될 수 있다. 올해에도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당 전원회의 결과로 신년사를 대체했다.

한편 대북제재와 전염병·자연재해의 삼중고 속에서 열리는 이번 8차 당대회에서는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대내외 정책 노선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

Articles

6 7 8 9 10 11 12 13 1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