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과 비교하며 "사회주의 조국엔 덕과 정이 넘친다"

by 통준회 posted Mar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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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체제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 인민들은 남한 등 자본주의 사회엔 없는 '은혜로운 조국의 사랑과 은정' 등 지원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2일 '극적인 대조, 뚜렷한 명암'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의 '체조 영웅'이자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리세광 선수가 부상당했을 때의 일을 소개하며 '자본주의' 남한과 비교했다.

매체는 당시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은 리 선수에게 "흔들림 없는 정신적 기둥이 돼주고 육체적 회복의 자양분이 되여 준 사람들은 바로 체육단 일꾼(간부)들과 감독들, 동료선수들과 의료일꾼들"이었다며 "온 집단이 리 선수의 치료회복을 위해 떨쳐나섰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 선수는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을 응원해준 간부와 감독, 정성을 다해 치료한 의료진, 회복 용기를 준 선후배 선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해준 식당 요리사들을 언급하며 "고마운 동지들과 집단의 믿음과 고무, 은혜로운 조국의 사랑과 은정에 기어이 금메달로 보답하려는 자각과 열정, 강한 정신력이 자기를 일으켜 세워줬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는 비단 리 선수만이 아니라 덕과 정이 차 넘치고 사랑과 믿음이 넘쳐흐르는 사회주의 내 조국에서 사는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느낌이고 체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사람의 운명이 돈에 의해 좌우지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체육인들의 운명은 너무나도 비참하다"며 지난해 팀 내부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우리나라 운동선수를 거론했다.

매체는 "선수의 비극적 운명은 황금만능과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남조선 사회야말로 '온갖 범죄의 난무장' '깡패들의 서식지' '자살왕국' '인간 생지옥'이라는 걸 명백히 말해준다"며 "극적인 대조, 뚜렷한 명암을 이루는 북과 남의 현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발전 기치를 내걸고 주민들의 충성을 다지기 위해 연일 남북한을 비교하면서 북한 체제의 우수성을 주장하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인 남한은 노인과 아동·여성 학대 등 문제로 사회가 무너지지만 북한은 이웃 간 정과 조선노동당의 인민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남한에 대한 부정적 소식을 전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여기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의 제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봉쇄 조치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바깥 세계'는 북한 내부보다 훨씬 더 힘들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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